[ 소훼난파 - 巢毁卵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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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훼난파 - 巢毁卵破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2.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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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집 소 / 부서질 훼 / 알 란 / 깨뜨릴 파 )

"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 ( 三國志 )

  후한 말, 중국 후한 말기의 학자. 공자의 20대 손으로, 문필에 능하고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인 공융(孔融)은 당대 최고의 문인 중 한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어른들을 놀라게 한 일화가 많은 그는 헌제 때 북해태수를 역임하고, 조정에 들어온 후로는 망해가는 황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전력한 충신이다.

  공융은 동탁(董卓)에 이어 조조(曺操)가 권력을 장악한 후에도 그와 사사건건 맞서며 선비의 기개를 한껏 떨쳤다. 그러자 뛰어난 인재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조조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의 일가족을 모두 잡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기에 이른다.

 

  당시 공융에게는 아홉 살 난 큰 아들과 여덟 살 난 둘째가 있었다. 그의 어린 두 아들은 아버지가 잡혀가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마주 앉아 장기를 두고 있었다. 가족들은 아이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서 큰 화가 닥친 것을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그들에게 빨리 피신하라고 재촉했지만, 두 아이는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 둥지가 허물어지는 판인데 어찌 알이 깨지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 安有巢毁而卵不破者乎 )?"

  그러면서 두 아들은 당당하게 아버지와 함께 잡혀가 처형을 당했다. 이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소훼난파(巢毁卵破)"는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로써, "수신제가(修身齊家)"  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과도 뜻이 통하는 말인 것 같다. 언제나 가정과 직장, 내가 속해 있는 모든 곳에서 조직과 집단의 화목과 안정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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