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두상기 - 垂頭喪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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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두상기 - 垂頭喪氣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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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울 수 / 머리 두 / 잃을 상 / 기운 기 )

  " 머리를 숙이고 기운을 잃다 "라는 뜻으로, 의기소침한 모습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신당서( 新唐書 ).  환관열전(宦官列傳)

    당(唐)나라 말년에 정치가 부패해서 각지의 번진(藩鎭)들은 조정의 명령에는 아랑곳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군벌 할거의 국면이 전개되었다.

    당시 북방에서 가장 큰 번진은 오늘날의 섬서성 일대에 할거하고 있던 이무정(李茂貞)과 하남성 일대에 진을 친 주전충(朱全忠) 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무정과 주전충이 허수아비 황제 소종(昭宗)의 황위를 빼앗기 위해 싸우고 있을 때 경성 장안 신하들도 두 파로 갈려 있었다. 그 한 파는 환관 한전회(韓全誨)를 위시한 이무정의 편에 서 있는 무리였고, 다른 한파는 재상 최윤(崔胤)을 위시한 주전충의 편에 서 있는 무리였다.

    이무정과 주전충의 치열한 싸움은 처음에는 이무정에게 대단히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그는 장안과 비교적 가까운 봉상에 본거지를 두고 환관 한전회를 통해 조정의 대건을 조정하였다.  그러나 주전충은 승상 최윤의 내용에 힘입어 장안성으로 대거 진격하였다.

 

    다급해진 한전회가 소종을 협박해서 이무정의 본거지 봉상으로 달아나자 주전충은 다시 군사를 움직여서 봉상을 공격하게 되었다.  이무정은 성문을 닫아걸고 맞섰지만 결국 군량이 떨어져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지자 부득이 주전충에게 화의 할 것을 요청하였다.  일이 이쯤 되자 누구보다도 풀이 죽은 것은 환관 한전회였는데, <신당서>에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한전회는 "대세가 이미 기운 것을 보고 계책도 더 이상 소용없는지라 고개를 떨어 뜨리고 기가 죽었다. ( 自見勢己去.  計無所用.  垂頭喪氣 )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무정은 주전충의 요구에 따라 소종을 내놓고 한전회 등 20여 명의 목까지 베어야 했다. 

주전충은 그제야 봉성의 포위를 풀고 소종과 함께 장안으로 돌아가 버렸다. "수두상기(垂頭喪氣)"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인데, 유명한 문인인 한유(韓愈)의 "송궁문(送窮文)에도 같은 대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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