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인아혜 - 拾人牙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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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인아혜 - 拾人牙慧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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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울 습 / 사람 인 / 어금니 아 / 슬기로울 혜 )

  " 남의 입에서 흘러나온 지혜를 줍는다 "는 말로, 남의 말이나 글 또는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세설신어 (世設新語)

  아혜(牙慧)는 "음식물을 씹고 나서 입에서 흘러나온 찌꺼기"를 말한다. 진(晉)나라 때 은호(殷浩)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중근(中軍) 벼슬을 지낸 적이 있어 사람들이 그를 은중군(殷中軍)이라고 불렀다. 

그는  <도덕경>과  <주역> 등의 서적을 즐겨 읽었고, 당시에 청담(淸談)으로 명성이 높았다. 은호에게는 한강백(韓康伯)이라는 외조카가 있었는데, 그 역시 총명하여 언변이 뛰어났다.

 

    어느 날, 은호는 한강백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은호가 한강백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니 그가 말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말을 그대로 흉내 낸 것이었다. 이에 은호는 "한강백은 내 이빨 뒤에 붙은 찌꺼기도 얻지 못하였구나( 韓康伯未得牙後慧 )"라고 평하였다.

은호가 듣기에 한강백의 말 속에는 독창적인 생각이 전혀 담겨 있지 않고, 남의 말을 그대로 옮길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박식한 양 뽐내는 조카의 모습을 보고 탄식하며 나무란 것이다.

 

    "습인아혜"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 또는 주장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답습하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로 쓰인다.

 

    "남이 흘린 눈물과 침을 줍는다"라는 뜻의 "습인 체타(拾人涕唾)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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