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개하 - 信口開河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신구개하 - 信口開河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2. 25. 05:01

본문

( 믿을 신 / 입 구 / 열 개 / 강 하 )

생각 없이 마음대로 지껄임.

  "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다 "라는 뜻으로, 생각 없이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노재랑(魯齋郞)

  원래는 신구개합(信口開合)이었으나, 나중에 합(合)이 하(河)로 변하였다고 한다.  "개하(開河)"는 말이 강물처럼 흘러나온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元) 나라 때의 희곡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신구개합이 사용된 예는 관한경(關漢卿)이 지은 잡극 <노재랑>에 "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 ( 只管信口開合 ) 쓸데없는 잔소리를 늘어놓지 마라. "라는 대화의 한 구절이다.

 

    < 진 서 > 왕연전(王衍傳)에도 같은 의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晉) 나라 때의 이름난 재담가인 왕연은 일찍이 원성현령으로 있을 때부터 매일같이 공무는 보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공담(空談)만 일삼아 왔지만 별다른 과오는 저지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줄곧 승진을 거듭해서 벼슬이 태자사인과 상서랑에 이어 재상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벼슬이 오를수록 그는 공담에도 흥미가 늘어갔다. 왕연은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학설을 즐겼기 때문에 입만 열면  노자와 장자의 미묘한 이치를 늘어놓았는데, 당시에는 이 같은 공담 풍이 성행한 때문에 어떤 사람은 그를 우러러보기도 했으며, 또 왕연 자신은 공담가의 우두머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왕연의 공담은 앞 뒤가 잘 맞지 않아 실수할 때도 적지 않았다.  이에 듣는 사람들은 간혹 오류를 지적해 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공담을 늘어놓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를 " 입 속의 자황(信口雌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자황(개관석)이라는 것은 웅황류(雄黃類)에 속하는 광물로 당시 사람들은 노란 종이에 글을 쓰다가 틀린 곳이 나오면 아주 누런 자황으로 지워서 고쳐 쓰곤 하였는데, 왕연 역시 말할 때마다 이랬다 저랬다 했기 때문에 입 속에 자황이 들어 있다고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자황이라는 두 글자는 그 뒤 남의 글을 고치거나 평론한다는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으며, 무책임하게 함부로 떠들어대는 것을 가리킬 때는 "신구자황"이라고 한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한다는 점에서 "신구개하"는 "신구자황"과 그 의미가 유사하다.  그러나 굳이 그 차이점을 구별하자면, "신구개하"는 종작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경우에 해당되고, "신구자황"은 남의 글이나 말 등에 대하여 무책임하게 비평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목여전 천청여뢰 - 神目如電 天聽如雷 ]  (0) 2024.02.27
[ 신구자황 - 信口雌黃 ]  (1) 2024.02.26
[ 식지동 - 食指動 ]  (1) 2024.02.24
[ 식전방장 - 食前方丈 ]  (0) 2024.02.23
[ 식자우환 - 識字憂患 ]  (1) 2024.02.22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