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자우환 - 識字憂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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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자우환 - 識字憂患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2. 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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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식 / 글자 자 / 근심 우 / 근심 환 )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된다"라는 뜻으로,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도 그만큼 많다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

서툰 지식이 오히려 근심을 사게 됨. 글자를 아는 것이 우환이란 말이다. 아는 것이 근심거리의 시발점이다.   우리 속담에 "아는 것이 병이고 모르는 것이 약이다."와 같은 말이다.

<삼국지>에 보면  서서(徐庶)의 어머니 위부인(衛夫人)이 조조(曺操)의 위조 편지에 속고 한 말에 "여자식자우환 (女子識子憂患)" 이란 말이 있다.

 

    유현덕이 제갈량을 얻기 전에는 서서가 제갈량 노릇을 하며 조조를 괴롭혔다. 조조는 서서가 효자라는 것을 알고 그의 어머니 손을 빌어 그를 불러들이려 했다.  그러나 위부인은 학식이 높고 명필인 데다가 의리가 확고한 여장부였기 때문에, 아들을 불러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어머니 생각은 말고 끝까지 한 임금을 섬기라고 격려를 하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조조는 사람을 중간에 넣어 교묘한 수법으로 위부인의 편지 답장을 받아낸 다음, 그 글씨를 모방해서  서서에게 어머니의 위조 편지를 전하게 했다.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집에 돌아온 아들을 보자 위부인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그것이 자기 글씨를 모방한 위조 편지 때문이란 것을 안 위부인은, "도시 여자가 글자를 안다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 한 근본 원인이다." 하고 자식의 앞길을 망치게 된 운명의 장난을 스스로 책하는 이 한 마디로 체념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를 차별대우하던 옛날에는 위부인의  이 "여자식자우환" 이란 말이 여자의 설치는 것을 비웃는 문자로 자주 인용되곤 했다.

 

    여자의 경우만의 아니고, 우리는 이른바 필화(筆禍)란 것을 기록을 통해 많이 보게 된다. 이것이 모두 "식자우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여하간 때로 아는 것으로 인해 일을 망치고 재앙을 당하는 경우는 빈번하게 있었던 것이다.

 

    소동파(소식)의 "석창서취묵당시(石蒼舒醉墨堂詩)"에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 

    성명만 대충 쓸 줄 알면 그만둘 일이다.

 

    人生識字憂患始  ( 인생식자우환시 ) 

    姓名粗記可以休  ( 성명조기가이휴 )

 

  얕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무릇 글자뿐이겠는가.  인간이 만들어낸 이기(利器)들이 어느 것 하나 우환의 시초가 아닌 것이 없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물에 빠져 죽기 쉽고, 나무에 잘 오르는 사람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기 쉬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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