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저울과 같다 "라는 뜻으로, 저울처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무사(公平無私) 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잡언(雜言)
제갈량이 말했다.
" 내 마음은 저울과 같아서 사람들의 옳고 그름이나 공과(功過)에 대하여 가볍지도 또한 무겁지도 않도록 공정하게 처리한다.( 我心如秤. 不能爲人作輕重 )
제갈량은 뛰어난 지략가로도 유명하지만, 역사적으로 상벌을 공정하게 시행한 것으로도 높이 높이 평가받는다. 제갈량이 저울처럼 공평무사하게 상벌을 처리한 예 가운데 하나로, 이엄(李嚴)을 징벌한 일을 들 수 있다.
이엄은 유비가 죽을 때, 제갈량과 함께 아들 유선(劉禪)을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다. 제갈량은 북벌(北伐)에 나서면서 이엄에게 후방에서 군량을 보급하는 중책을 맡겼으나, 이엄은 이를 소홀히 하여 제갈량으로 하여금 철군하게 만들었다.
제갈량은 진상을 알고 나서 신임했던 이엄이지만 그 죄를 엄하게 물어 관직을 박탈하고 평민으로 강등시켰다. 그러나 역시 조정의 관직에 잇던 그의 아들 이풍(李豊)에게는 아버지의 죄를 연루시켜 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풍에게 편지를 써서 위로하는 한편 아버지의 잘못을 거울로 삼으라고 격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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