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호지혜 - 餓虎之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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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호지혜 - 餓虎之蹊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4. 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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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릴 아 / 범 호 / 갈 지 / 지름길 혜 )

 " 굶주린 호랑이가 다니는 길 "이란 뜻으로, 아주 위험한 곳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

 

    진(秦)나라에 인질로 가 있던 연나라 태자 단(丹)이 연나라로 도망해 온 사건이 일어났다.  태자 단은 일찍이 조(趙)나라에 인질로 갔던 일이 있었는데, 조나라에서 태어난 진(秦)나라 왕 정(政)은 어려서부터 태자 단과 사이가 좋았다.

 

    정이 즉위하여 진나라 왕이 되었을 때 단은 다시 진나라에 인질로 갔다. 그런데 진나라 왕이 연나라 태자 단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단은 이를 원망하고 도망쳐 돌아왔다.

    연나라로 돌아온 단은 누군가 진나라 왕에게 보복해 줄 사람을 찾았으나, 나라가 작아서 힘이 미치지 못했다.

 

    이때 마침 진나라 장군 번오기(樊於期)가 진나라 왕에게 죄를 짓고 연나라로 도망해 오자, 태자는 번오기를 받아들여서 관사에 머무르도록 했다.

    번오기는 본래 진(秦)나라의 장군으로서, 가족들이 모두 사형을 당하자 연(燕)나라로 달아나 연나라 태자 단(丹)에게 투항했다.  진나라 왕이 현상금으로 금 천근과 읍(邑) 만 가(家)를 걸고 그 목을 구했다.  그러자 국무가 말했다.

 

    " 그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포악한 진나라 왕은 갖가지 노여움을 연나라에 품고 있어 한심한 지경인데, 그 위에 번장군이 연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들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마치 굶주린 호랑이가 다니는 길 ( 餓虎之蹊 )에 고기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니, 화를 부르게 될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러자 단이 발했다.

    " 번장군은 천하에 몸을 둘 곳이 없어 궁한 나머지 내게로 몸을 의지하러 온 것이오.  아무리 강한 진나라가 위협을 해 오더라도 애련한 정을 버리고 그를 내줄 수는 없소."

 

    그러자 자객 형가(荊軻)가 진왕(秦王)을 죽이러 떠날 때  그의 목을 바치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하자, 번오기는 자신과 가족의 원통함을 풀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겠다고 하면서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번오기의 목을 가지고 진왕을 암살하려고 떠난 형가는 진왕 암살에 실패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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