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목불음 - 惡木不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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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목불음 - 惡木不陰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4. 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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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할 악 / 나무 목 / 아닐 불 / 그늘 음 )

 "나쁜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로, 덕망이 있는 사람 주변에 따르는 무리들이 많다는 말이다.

< 출 전 > 관자(管子)

  법가法家의 학자 관중(管仲)이 지은 관자(管子)에 있는 말이다.

    <관자管子>는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재상이던 관중의 저작으로 믿어졌으나 현재로는 전국시대 제나라에 모인 사상가들의 언행을 전국시대부터 전한(前漢) 때까지 현재의 형태로 편찬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 선비는 덕망이 있고 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쁜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나쁜 나무도 이것을 수치스러워하는데 하물며 악인들과 함께 있는 경우에는 어떠하겠는가?"

    <순자旬子>에는 "수음조식(樹陰鳥息)" 이란 말이 나온다. 나무에 잔가지도 없어 햇빛을 가릴 만한 공간이 없다면 누가 그 아래에서 쉴 수 있겠는가?  그것은 덕이 부족한 것이므로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남조(南朝) 양(梁) 나라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찬한 시문선집(詩文選集)  <문선文選>에 있는 육사형(陸士衡)의 "맹호행(猛虎行)" 이란 시를 소개해 보기로 하자.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을 마시지 않고

    더워도 악목의 그늘에 쉬지 않는다.

    악목인들 나뭇가지가 없겠는가.

    선비의 뜻을 품고 고심이 많도다.

                   - - - - - - - - -

 

    渴不飮盜泉水 ( 갈불음도천수 )     熱不息惡木陰 ( 열불식악목음 )

    惡木豈無枝     ( 악목개무지 )        志士多苦心      ( 지사다고심 )

                   - - - - - - - - - - -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천(盜泉)의 물은 마시지 않고, 아무리 더워도 악목(惡木)의 그늘에서는 쉬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정신을 관철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육사형의 이름은 기(機), 사형은 자다.  할아버지인 육손은 삼국의 오(吳)나라 손권에게 벼슬하여 용명을 떨쳤으며, 아버지 육항도 오의 명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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