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웅불구립 - 兩雄不俱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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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웅불구립 - 兩雄不俱立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5.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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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양 / 영웅 웅 / 아닐 불 / 함께 구 / 설 립 )

  " 두 영웅이 함께 설 수 없다"라는 뜻으로, 나라에 두 왕이 있을 수 없으므로 한쪽을 반드시 멸해야 된다는 뜻으로 쓰인 말이다.

< 출 전 > 사기. 역생육고열전

   전한(前漢)의 유방이 아직 패공(沛公)이라 불릴 무렵, 진류현 사람 역이기가 유방을 찾아왔다.

   패공은 마침 평상에 걸터앉아 두 여자에게 발을 씻기고 있었는데, 그 자세로 역생을 인견했다. 역생은 방으로 들어가서 양손은 읍을 할 뿐 절도하지 않고 말했다.

 

   "족하께서는 진(秦) 나라를 도와 제후들을 치려는 겁니까, 아니면 그 제후들을 이끌고 진나라를 치려는 겁니까?"

   패공은 큰 소리로 꾸짖으며 말했다.

   " 이 글이나 파먹는 놈아!  천하 사람들이 오랫동안 진나라 놈들에게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제후가 연합해서 진나라를 치는 판인데, 어찌하여 진나라를 도와 제후를 친다는 등 지껄이는 거냐"

 

   역생이 말했다.

   " 도당을 모으고 의병을 합쳐서 무도한 진나라를 꼭 쳐부수겠다면 다리를 내밀고 걸터앉아서 연장자를 맞는 일은 없어야 할 거요"

 

   이 말을 듣자, 패공은 발 씻기를 그치고 일어서서 의관을 갖추고 역생을 상좌에 앉힌 다음 사과했다. 역이기가 말했다.

   ' " 하늘을 하늘로 아는 자는 왕업을 성취할 수 있고, 하늘을 하늘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성취할 수 없다. 왕자(王者)는 백성을 하늘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안다 ( 王者以民人爲天  以民人以食爲天 )" 란 말이 있습니다.

 

오창( 敖倉:진나라 때 오산에 세운 큰 식량창고 )에는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나라로부터 곡물을 운송하여 그 산혈(山穴)에 저장한 곡식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초나라가 형양을 함락시키면서도 오창을 굳게 지키지 않고, 또 별안간 군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나오고, 단지 죄를 지어 변방으로 쫓겨난 병사들로 성고를 지키도록 한 것은 정말로 하늘이 한나라를 도운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초나라를 깨뜨릴 적기이거늘, 한나라가 오히려 퇴각함으로써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신이 가만히 생각해 보아도 잘못된 일입니다. 두 영웅은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兩雄不俱立 ).  한나라와 초나라가 서로 대치만 할 뿐 결전을 하지 않는다면 백성은 찾지 못하고 천하는 동요할 것입니다.'

 

 

   유방은 역생의 고언(苦言)을 받아들여 초나라를 토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리하여 "양웅불구립"은  나라에 두 왕이 있을 수 없으므로 한쪽을 반드시 멸해야 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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