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질호피 - 羊質虎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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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질호피 - 羊質虎皮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6. 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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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양 / 바탕 질 / 범 호 / 가죽 피 )

" 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 "이란 뜻으로, 위엄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연약한 것을 비유하거나,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법언(法言). 오자(吾子)

이 말은 한(漢) 나라 때 양웅(揚雄)이 지은 법언. 오자 편에서 유래했다. <법언>은 <논어>의 문체를 모방한 일종의 수상록이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 여기 제 입으로 성이 공(孔)씨이고 자는 중니(仲尼)라는 사람이 있다 칩시다.  그 문에 들아가고 그 집 마루에 올라 그 책상에 앉아 그의 옷을 입는다면 중니라 할 수 있겠습니까?"

 

   " 겉만 그렇지 바탕(質)은 아니다."

   " 바탕은 무엇을 말하는지요?"

   " 양은 그 몸에 호랑이 가죽을 씌워 놓아도 풀을 보면 좋아서 뜯어먹고, 승냥이를 만나면 두려워 떨며 자신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 사실을 잊어 버린다. ( 羊質而虎皮  見草而說  見豺而戰  忘其皮之虎矣 )"

 

   중니를 자로 쓰고 성이 공(孔)씨라 해서 다 공자가 아니다. 보통 때는 겉만 보고 대단하게 여겼다. 막상 하는 짓을 보니 고작 승냥이 앞에서 두려워 납작 엎드리고 풀만 보면 침을 흘리며 달려가더란 얘기다.  그 모습을 보고도 여전히 벌벌 떨며 그 앞에서 꼼짝 못하는 여우 토끼도 딱하기는 한 가지다.

   양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 써서 겉으로는 호랑이처럼 보일지라도 호랑이의 바탕(본질)까지 갖추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호랑이 가죽을 쓰고서도 예전처럼 풀을 뜯어 먹으며 다른 짐승이 눈에는 자신이 호랑이로 보인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승냥이를 만나면 예전처럼 무서워하며 벌벌 떤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의 "빛 좋은 개살구 "와 그 의미가 통한다. 또 양의 본질을 바꾸지 못한 채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 쓴다고 해서 호랑이가 될 수 없듯이,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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