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포지구 - 楊布之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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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포지구 - 楊布之狗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6. 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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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들 양 / 베 포 / 갈 지 / 개 구 )

 " 양포의 개"라는 뜻으로, 겉이 달라졌다고 해서 속까지 바뀐 걸로 아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 출 전 > 한비자. 설림편(說林篇)

   "양포지구"는 겉이 달라졌다고 해서 속까지 달라진 걸로 알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 양포의 집 개 "라는 뜻이다.

   양주(楊朱)의 아우 양포가 아침에 흰 옷을 입고 나갔는데 돌아올 때는 비가 와 검정 옷으로 갈아입고 들어왔다. 그러자 집에서 기르는 개가 낯선 사람으로 알고 마구 짖어댔다. 양포가 화가 나서 지팡이로 개를 때리려 하자 형 양주가 그것을 보고 양포를 이렇게 타일렀다.

 

   " 개를 탓하지 마라.  너도 마찬가지 것이다.  만일 흰 개가 나갔다가 까맣게 해 가지고 들어오면 너는 이상하게 생각지 않겠느냐?"

   양주는 전국시대 중엽의 사상가로 묵자(墨子)와 대조적인 사상을 주장하고 있었다. 묵자는 온 천하 사람을 친부모 친형제처럼  사랑하라고 외친 데 대해 양주는 남을 위하여 그런 부질없는 짓은 그만두고 저마다 저 하나만을 위해 옳게 살아가면 천하는 자연 무사태평한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맹자는 말하기를,

 

   " 양자는 나만을 위하니 아비가 없고, 묵자는 똑같이 사랑하니 임금이 없다. 아비가 없고 임금이 없으면 이는 곧 새 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했다.

   양주는 인간의 본능을 전면적으로 긍정하는 낙천주의자로 보고 있으나, 그의 근본 사상은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에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려 했기 때문에 "양포의 개"를 긍정적으로 너그럽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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