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기다 "라는 뜻으로, 남의 사정을 봐주다가 나중에 도리어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유후세가(留侯世家)
진(秦) 나라 말기에 유방과 항우가 각기 대군을 거느리고 진나라를 공격할 때 유방이 먼저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공략했다. 항우는 이에 불복하여 유방을 공격하려 했다.
그때 유방은 당시 자기의 병력이 적어서 항우의 큰 세력을 당해낼 수가 없자 감히 응전을 못하고 한중(漢中) 일대 지방으로 물러났다.
뒷날 유방의 세력이 점차 강대해지고 항우는 날로 고립상태로 빠져 아무런 협력을 못 받게 되었다. 유방은 사신을 보내 홍구(鴻構)를 경계로 하여 화약(和約)을 맺자고 항우에게 제의했다.
항우는 현재의 자기 힘으로 유방을 격퇴 시킬 수가 없음을 잘 알고 하는 수 없이 유방의 제의를 받아 들엿다. 그리하여 토지를 분할하여 홍구의 서쪽 지구를 유방이, 동쪽 지구를 항우가 각각 차지하여 서로 불가침 조약을 맺었다.
담판이 성공된 뒤 항우는 병력을 이끌고 동쪽으로 같고, 유방도 만족한 마음으로 서쪽으로 철수하려 했다. 그러나 장량(張良)과 진평(陳平) 등이 유방에게 말했다.
" 현재 유공께서 이미 천하 영토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잇고, 제후들도 모두 유공을 따르고 있습니다. 항우의 군대는 지칠 대로 지치고 군량마저 떨어져 지금 가장 그 세력이 쇠약할 때입니다. 만일 이 기회에 그를 괴멸시키지 않으면 정말로 호랑이를 길러 그에게 도리어 해를 입는 격이 될 것입니다. (養虎貽患)"
유방은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약속을 어기고 군대를 몰아 항우를 추격했고, 한신. 팽월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협공을 하게 되니 항우는 대패하여 결국 오강(烏江)에서 자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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