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유재이 - 言猶在耳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언유재이 - 言猶在耳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6. 17. 05:02

본문

( 말씀 언 / 오히려 유 / 있을 재 / 귀 이 )

백성들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

<  출 전 > 춘추좌전. 문공 7년

 

    춘추전국시대 진(晉) 나라 문공이 죽자, 양공(襄公)이 뒤를 이었으며, 대부 조최 또한 한결같이 충성을 다하며 일생을 진나라를 위해 바쳤다. 조최의 아들 조돈은 자기의 능력에 의지하여 양공의 국상(國相)이 되어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갔다.

 

   BC 620년, 양공이 죽자, 대신 조돈 등은 태자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진(秦) 나라에서 벼슬을 하던 공자(公子) 옹(雍)을 왕으로 옹립하고자 하였다.  이에 진(秦) 나라는 예전에 진문공(晉文公)이 진나라로 들어갈 때 호위군사가 없어 난리가 일어난 것이라며 호휘하는 군사를 많이 배치했다.

 

   그런데 진(晉) 양공의 부인이자 태자 이고(夷皐)의 어머니인 목영은 공자 옹을 왕으로 옹립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는, 태자를 않은 채 조정에 들어와 통곡하면서 말했다.

      ' 붕어하신 왕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적자(嫡子)를 버리고 타국에서 왕을 맞이하려 하는가. 장차 이 아들을 어떻게 처리하려는 것인가?'

 

   조정을 나온 목영은 태자를 안고 조돈의 집에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 붕어하신 왕께서는 이 아들을 안고 그대에게 부탁하며 말씀하시기를, " 이 아들을 임금의 재목으로 키워 준다면 나는 그대의 은혜를 받은 것으로 여기겠지만, 그런 재목으로 키우지 못한다면 나는 그대를 원망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왕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때 하신 말씀은 아직도 생생하게 귓가에 남아 있는데 ( 今君雖終  言猶在耳 ), 이 아이를 버리려 하니, 장차 이 아이를 어찌하려는 것이오.'

 

   조돈과 여러 대부는 모두 양공의 부인 목영을 걱정하고 무슨 일이라도 낼까 두렵기도 하여 생각을 바꾸어 이고를 왕위에 옹립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공자 옹을 호위해 오는 진(秦)군을 성문에서 막았다. 이렇게 하여 왕위에 오르게 된 이가 바로 진(晉) 영공(靈公)이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도지죄 - 餘桃之罪 ]  (0) 2024.06.19
[ 엄이도령 - 掩耳盜鈴 ]  (1) 2024.06.18
[ 언어도단 - 言語道斷 ]  (0) 2024.06.15
[ 언소자약 - 言笑自若 ]  (0) 2024.06.14
[ 언과기실 - 言過其實 ]  (0) 2024.06.13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