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세추이 - 與世推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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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세추이 - 與世推移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6.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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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여 / 인간 세 / 옮길 추 / 옮길 이 )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춰 행동한다는 뜻이다.

< 출 전 >  굴원. 어부사(漁父辭)

   굴원이 지은 초사 "어부사"에 보면 "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아 세태와 함께 옮겨간다.  聖人不疑帶於物而與世推移"는 말이 나온다.

 또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있다.

 후한 때 환제(桓帝)는 천하에 조서를 내려 훌륭한 선비들을 널리 선발하여 등용했다. 탁군에 사는 최식(崔寔)이라는 선비도 천거되었지만 병을 핑계로 굳이 벼슬을 사양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 성현은  어떤 일에도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흐름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은 융통성이 없어 마음으로만 괴로워할 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벗어난 말과 글을 써서 나라를 그르치기도 합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매듭을 지어 표시했던 결승(結繩)의 정치나 하나라 우왕이 오랑캐들을 귀순시켰던 간우(干羽)의 춤만 본다면 세상은 쉽게 다스려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일이 복잡해져서 옛날처럼 쉽게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법률과 형벌은 국가의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약석(藥石)이고, 도덕과 문교는 태평을 일으키는 양식입니다. 양식만으로 병을 고치려 하거나 약석만으로 영양을 섭취하려 하면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를 가져옵니다.

 

지금 왕조의 운은 쇠약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마부가 고삐를 놓고 말이 재갈을 벗어 던져서 수레가 당장이라도 뒤집힐 것 같은 형세입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려면 마땅히 고삐를 잘 쥐고 재갈을 다시 물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유부단한 정치를 고치고, 법률과 형벌을 엄히 하여 조정의 위신을 분명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중장통(仲長統)이 감탄하며 말했다.

   " 군주라면 이 글을 좌우에 두고 항상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위 글에서 처럼 도를 닦은 성현은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물 흐르듯이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행동할 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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