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모피 - 與虎謨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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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모피 - 與虎謨皮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7.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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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줄 여 / 범 호 / 꾀할 모 / 가죽 피 )

  "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 가죽을 구할 일을 도모하다'라는 뜻으로, 요구하는 일이 상대방의 이해와 상충하여 이루어질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태평어람 (太平御覽)

  춘추시대 노(魯) 나라 정공(定公)이 공구(孔丘:공자)를 사도(司徒) 벼슬에 앉히려고 하였다.  그래서 정공은 그전에 좌구멍(左丘明)을 불러, 삼환(三桓)과 그 일에 대하여 논의하려고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삼환은 환공(桓公)의 손자인 계손씨(季孫氏)와 숙손씨(叔孫氏), 맹손씨(孟孫氏) 세 사람을 일컫는데, 이들은 춘추시대 말기에 노나라의 권세를 지어, 임금 자리도 좌지우지 할 정도로 그 세력이 막강했다. 이들은 공자와는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좌구명은 삼환은 공자와 정치적 이해가 상충하므로 반대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우화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 갖옷(가죽 옷)과 맛난 음식을 좋아하는 주(周) 나라 사람이 천금의 값어치가 있는 갖옷을 만들기 위하여 여우들에게 찾아가서는 그 가죽을 달라고 하고,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하여 양들을 찾아가 그 고기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우들은 줄줄이 깊은 산속으로 도망가 버렸고, 양들은 울창한 숲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주나라 사람은 10년 동안 갖옷을 한 벌도 만들지 못하고 5년 동안 양고기를 구경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왜 그런 것이겠습니까?  그가 의논할 대상을 잘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군주께서 공구(공자)를 사도로 삼으려 하시면서 삼환을 불러 그 일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은 여우와 그 가죽을 얻을 일을 의논하고 양과 그 고기를 얻을 일을 의논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공은 좌구명의 말을 듣고는 삼환을 불러 의논하지 않고 공자를 사도로 임명하였다.

 

   호랑이에게 제 가죽을 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구하는 일이 상대방의 이해와 상충하여 이루어질 수 없음, 또는 이해가 상충하는 상대방이 도와줄 리가 없음을 비유하는 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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