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롱망촉 - 得隴望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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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롱망촉 - 得隴望蜀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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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을 득 / 땅이름 롱 / 바랄 망 / 땅이름 촉 )

"농을 얻고 촉 땅을 다시 넘보다"라는 뜻으로, 욕심이 끝없는 것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후한서 잠팽전(岑彭傳)

 건무 8년(32년), 잠팽은 군사를 거느리고 광무제를 따라 천수(天水)를 점령한 다음, 외효(隗囂)를 서성(西城)에서 포위했다.  이때 공손술(公孫述)은 외효를 구원하기 위해 부장 이육(李育)을 시켜 천수 서쪽 60리 떨어진 상규성을 지키게 했다. 그래서 광무제는 다시 군대를 나누어 이를 포위하게 했으나, 자신은 일단 낙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떠날 때 잠팽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감회를 말했다.

 

  " 두 성이 만일 함락되거든, 곧 군사를 거느리고 남쪽으로 촉나라 오랑캐를 쳐라.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미 농(隴:감숙성)을  얻게 되니 다시 촉(蜀:사천성)을 바라게 되는구나. (人苦不知足  旣平隴望蜀 )  매번 군사를 출발시킬 때마다  머리털이 희어진다."

 

 즉 장래를 위해 적군의 근거지를 완전히 정복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서도 그것이 인간의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자기반성을 하며, 그로 인해 많은 군사들의 고통은 물론 마침내는 생명까지 잃게 될 것을 생각하면 그때마다 머리털이 하나하나 희어지는 것만 같다는 절실한 심정을 말한 것이다.

여기서는 득롱망촉이 아닌 평롱망촉으로 되어 있는데,  4년 후 건무 12년에는 성도(成都)의 공손술을 패해 죽게 함으로써 "망촉"을 실현하게 된다.

 

둘째, 이 말은 조조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삼국의 대립이 뚜렷해진 헌제(獻帝) 건안 20년(215년)의 일이다. 촉의 유비와 오의 손권이 대립하고 있는 틈을 타서 위의 조조는 한중(漢中)으로 쳐 들어갔다.

 

 이때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조에게, " 이 기회에 익주(益州:蜀)의 유비를 치면 틀림없이 우리가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고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조조는 머리를 가로저으며, " 사람은 만족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나는 광무제가 아니다. 이미 농을 얻었는데, 다시 촉을 바랄 수야 있겠느냐" 하고는 그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그 후 위왕(魏王)이 된 조조는 헌제 23년, 한중에서 유비와 수개월에 걸친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것은 <후한서> 헌제기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여기에는 득롱망촉으로 되어 있다. 물론 천하의 간웅 조조는 힘이 모자라 감행하지 못하는 것을 큰 도덕군자나 되는 것처럼 가면을 쓰고  말한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여기서 성군인 광무제와 간웅(奸雄)인 조조의, 말과 본심과의 미묘한 상반된 현상을 엿볼 수 있다.

 

 광무제의 웅심(雄心)은 인생이란 만족을 모른다. " 농을 얻고 또 촉을 탐낸다"라고 말하고, 삼국의 조조는 인간은 족함을 모른다. " 농을 얻고 또 촉을 바랄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재미있는 대조다.

 

이 말은 전(轉)하여 욕심은 끝이 없다는 뜻으로 너무 무리하다가는 오히려 화를 입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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