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의망형 - 得意忘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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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의망형 - 得意忘形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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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을 득 / 뜻 의 / 잊을 망 / 형체 형 )

" 뜻을 얻어 자신의 형체마저 잊어버리다"라는 뜻으로, 득의양양(得意揚揚)해 우쭐거리면서 뽐내는 모양을 비유하기도 한다.

< 출 전 >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

  위(魏) 나라와 진(晉) 나라 왕조의 교체기에 활동한 시인 완적(阮籍)은 진 왕조 지배층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감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울적한 심정을 매일 술을 마시고 시를 쓰는 것으로 달랠 뿐이었다.

 

  삼국시대 말기 위(魏) 나라의 사마(司馬)씨와 조(曹)씨가 왕권을 다투던 시절, 완적은 조씨에 의지하여 관록(官祿)을 얻으려 하였다.

 

  그러나 조씨들이 실패하자, 완적은 점차 현실에 불만을 품으며, 유가(儒家)의 도리(道理)로서 사마씨의 집권에 대하여 비난하기 시작했다.

 

  현실에 대한 완적의 불만은 행동으로 표출되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완적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떤 때, 완적은 몇 달 동안이고 집에만 틀어박혀 책만 읽었으며, 심지어는 대문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또 어떤 때는 멀리 놀러 나갔다가 몇 날이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완적에게는 친근한 벗이 많았는데 혜강(嵇康).산도(山濤).향수(向秀).유령(劉伶).완함(阮咸).왕융(王戎) 등과 함께 조카 완함을 포함해서 일곱 사람이 작은 모임을 만들어 항상 죽림 밑에 모여 한담하고 술을 마시며 시를 짓고 거문고를 타면서 세월을 보냈다. 이들이 바로 죽림칠현(竹林七賢)이다.

 

  그런데 이 칠현 중에도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변화가 가장 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완적이었다. 그는  술을 잘 마시고 휘파람을 길게 불면서 거문고를 잘 탔고, "기쁠 때는 자신의 형체를 잊어버렸다.( 當其得意  忽忘形骸 )"라고 전해진다.

 

  때문에 그 당시 사람들은 울었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완적을 일러 미친 사람이라 하였다.  여기에서 나온 이른바 "당기득의  홀망형해"가 득의망형이라는 말의 유래가 되었다.

 

  이 말은 본래 지나치게 기뻐해서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난다는 뜻이었지만, 지금은 득의양양해서 우쭐거리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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