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고자비 - 登高自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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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고자비 - 登高自卑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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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 등 / 높을 고 / 스스로 자 / 낮을 비 )

"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이다.

<유사어>  행원자이 ( 行 遠自邇 )

< 출 전 >   중용(中庸) 15장

  " 군자의 도란 이를테면 먼 곳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하는 것과 같으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다.  <시경>에 '처자의 어울림이 거문고를 타듯 하고, 형제는 뜻이 맞아 화합하며 즐겁구나.  너의 집안 화목케 하며, 너의 처자 즐거우리라'라는 말이 있다. 공자는 이 시를 읽고서 "부모는 참 편안하시겠다"라고 하였다. ( 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爾.  辟如登高必自卑.  詩曰.  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眈.  宣爾室家.  樂爾妻帑.  子曰.  父母其順矣乎 )"

 

 공자가 그 집 부모는 참 편안하시겠다고 한 것은 가족간의 화목이 이루어져 집안의 근본이 되었기 때문이니, 바로 "행원자이"나 "등고자비"의 뜻에 맞는다는 말이다.

 

  "등고자비"란 이와 같이 모든 일은 순서에 맞게 기본이 되는 것부터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과 뜻이 통한다고 하겠다.

 

  <시경>에서는 "백 리를 가는 사람은 90 리를 절반으로 여긴다  ( 行百里者  半於九十 )고 했다.  이는 마무리의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맹자> 진심 편에서도 군자는 아래에서부터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바닷물을 관찰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반드시 그 움직이는 물결을 보아야 한다. 마치 해와 달을 관찰할 때 그 밝은 빛을 보아야 하는 것과 같다. 해와 달은 그 밝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그만 틈만 있어도 반드시 비추어 준다.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낮은 웅덩이를 먼저 채우지 않고서는 앞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군자도 이와 같이 도에 뜻을 둘 때 아래서부터 수양을 쌓지 않고서는 높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 (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志於道也.  不成章不達 )"

 

  또 <불경>에 보면, 어떤 사람이 남의 삼층 정자를 보고 샘이 나서 목수를 불러 정자를 짓게 하는데, 1층과 2층은 짓지 말고 아름다운 3층만 지으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좋은 업은 쌓으려 하지 않고 허황된 결과만 바란다는 이야기이다. 학문이나 진리의 높은 경지를 아무리 이해한다 한들 자기가 아래서부터 시작하지 않고서는 그 경지의 참맛을 알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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