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서 - 城狐社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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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서 - 城狐社鼠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2. 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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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성 / 여우 호 / 묘당 사 / 쥐 서 )

 "성벽에 숨어 사는 여우나 묘당에 기어든 쥐새끼"라는 뜻으로, 탐욕스럽고 흉포한 벼슬아치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유사어> 직호사서 ( 稷狐社鼠 )

< 출 전 > 진서 ( 晉書 ).  사곤전 ( 謝鯤傳 )

  < 진서 > 사곤전에 있는 이야기이다.

    동진 때 대장군 왕돈(王敦)이나 대신인 조부 왕남(王覽), 숙부 왕상(王祥) 등은 모두 힘깨나 쓴다 하는 세력가이었는데, 그 당시 산동 왕씨는 유명한 귀족들이었다.

 

    동진이 중국 북부에 대한 통치권을 잃고 강남으로 밀려나 건강(建康)으로 서울을 옮겼을 때의 이야기다.

    왕씨 집안도 남하해서 여전히 동진의 정권을 좌지우지하였다.  이때 진원제 사마예(司馬睿)의 승상이었던 왕도(王導)는 바로 왕돈의 사촌형이었고, 왕돈의 처는 바로 사마염의 딸 양성공주였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왕씨와 사마씨가 함께 천하를 휘두르고 있다 ( 王與馬  共天下 )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사마씨와 왕씨 간의 알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원제가 등극한 뒤 왕돈은 통수(統帥)로 임명되어 나중에 강주(康州). 양주(襄州), 형주(荊州). 양주(揚州), 광주(廣州) 등 다섯 곳의 군사들을 총지휘하고 강주자사까지 겸하면서 무창(武昌)에 주둔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왕돈은 장강 상류를 장악하고 장강 하류의 도읍지인 건강을 위협할 정도가 되었다.  이에 진원제는 유외와 대연을 진북장군에 임명하여 각기 군사 1만 명을 이끌고 왕돈을 견제하게 했다.

 

    이때 왕돈은 진원제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군사를 움직일 채비를 차렸다. 그러나 만일 군사를 움직여 건강을 공격하게 되면 실제로 반란이 되기 때문에 가볍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

    이에 양돈은,

    "유외는 나라를 망치는 간사한 무리니, 나는 임금 신변에 빌붙어 사는 그와 같은 간신을 제거하겠다."라는 명분을 내세워 군사를 일으키게 되었다.

 

    이런 술책은 한나라 초기 오왕 유비(劉鼻)의 청군측(淸君側)에서 배워 온 것이다. 

    이때 왕돈의 휘하에서 장사(長史)로 있던 사곤(謝鯤)은 왕돈에게,

    " 유외는 간신이지만 성벽에 숨어 사는 여우이며, 묘당에 기어든 쥐새끼( 城狐社鼠 )입니다."라고 말했다.

 

    여우나 쥐는 사람마다 모두 잡아 죽이려고 하지만, 궁성에 숨어 있고 묘당 안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궁성이나 묘당을 훼손할까 걱정이 되어 잡아 없애기 어렵다는 말로, 임금의 신변에 있는 탐욕스러운 관리들이 바로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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