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여쾌오 - 羞與噲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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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여쾌오 - 羞與噲伍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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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울 수 / 더블, 줄 여 / 목구멍, 시원할 쾌 / 대오 오 )

  " 번쾌와 한 무리가 된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다."라는 뜻으로, 용렬한 사람과 어울리거나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말이다.

< 출 처 > 한서(漢書) 한신전(韓信傳)

    어느 날,  한신이 우연찮게 번쾌(樊噲)의 문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번쾌가 뛰어나와 전날 대장군을 대하던 것처럼 깍듯이 인사를 차리고 집으로 모셨다.

한신은 본래 들어갈 의사는 조금도 없었지만, 굳이 물리칠 수도 없고 해서 잠깐 들어가서 몇 마디 한담을 나누다가 곧 떠나버렸다.  이때 한신은 자기도 그리 대단한 집안 출신은 아니었지만 번쾌를 깔보고 "내가 번쾌와 같은 신세가 되었구나 ( 我乃與噲等爲伍 )"라며 개탄을 했다는 것이다.

 

    바로 한신의 이 말에서 두 개의 성구가 나왔는데 하나는 "여쾌위오(與噲爲伍)"이고,  다른 하나는 '수여쾌오'다.   전자는 용렬한 사람과 한패거리가 되었다는 뜻이고, 후자는 용속한 사람과 한패거리가 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번쾌는 유방(劉邦)과 같은 고향인 패현(沛縣) 사람이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개백정을 업으로 삼고 있던  그는 유방의 진나라에 항거하여 군사를 일으키자 곧 반진(反秦)의 대오에 참여하게 되었다. 번쾌는 천성이 강직하고 용감한 사람으로 유방에 대해 끝없이 충성하였는데  그는 유방의 신변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키면서 여러 번 큰 공로를 세웠다.

 

    일찍이 항우가 홍문(섬서성 동쪽)에서 연회를 베풀고 유방을 만났을 때 항우의 부하 범증(范增) 등이 즉석에서 유방을 해치려 하자 번쾌는 장검을 뽑아 들고 연회 자리에 뛰어 들어가 유방을 구한 일도 있었고,  유방이 진의 도읍지 함양(咸陽)을 공략한 후 화려한 궁궐에 마음이 동하자 그를 설복하여 군대를 성 밖에 주둔시키게 함으로써 백성들의 지지를 받게 한 일도 있었다.

 

    이러한 번쾌였던 때문에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되자 무양후(舞陽候)에 봉해졌던 것이다.  그러나 대장이었던 한신은 반대로 병권을 삭탈당하고 초왕에 봉해졌다가 얼마 후 회음후로 내려앉게 되었다.  이래서 전날의 대장군 한신은 두 번 강등되어 번쾌와 동급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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